태국 홈쇼핑 시장에 'K-뷰티(K-beauty)' 열풍이 불고 있다.

GS샵의 태국 합작사 트루GS(True GS)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개국 1주년 기념 특집방송'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로 일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트루GS는 지난 5일 약 670만바트(한화 2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6일에는 1100만바트(한화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일매출 4억원은 GS샵이 국내에 홈쇼핑을 처음 선보였던 1995~1996년 당시 평균매출과 비교해도 10배나 높은 실적이다.

이 방송에서는 한국 화장품 중소기업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닥터자르트(Dr.Jart+) V7 1주년 기념 패키지'와 파운데이션 기능을 갖춘 기초 화장품 'CC크림 패키지', 진동 파운데이션 '페이스 갤러리' 등은 특집방송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1, 3, 6위에 올랐다.

라다파(Ladapa) 트루GS 이미용 팀장는 "태국 여성들은 한류 영향으로 한국화장품을 무척 선호한다"며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한국의 중소기업 화장품은 '한국' 프리미엄을 가지면서도 오프라인 채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고급 상품으로 간주돼 특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트루GS는 한국 1위 홈쇼핑업체 GS샵과 태국 미디어 '트루비전(True Visions)', 유통업체 '더몰그룹(The Mall Group)', 편의점 'CP올(CP All)'이 각각 35:45:10:10의 비율로 출자한 회사다. 트루GS은 태국 내 최대 유료방송인 트루비전 11번 채널과 무료 위성방송으로 송출된다. 방콕을 포함한 수도권과 북부 치양마이, 동북부 우돈타니, 남부 수랏타니 등 주요 도시에서 800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다.

개국 1주년을 맞은 트루GS는 지난 1년간 5억바트(약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태국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 월평균 성장률은 25% 수준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