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CJ E&M에 대해 "영화 '광해'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나 횡보 시기를 중기적인 접근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 유지.

이 증권사 박진 연구원은 "CJ E&M 주가는 올해 중 7월까지 코스피를 약 26%포인트 하회했으나 8월부터 코스피를 약 30%포인트 웃도는 회복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 강세와 기대보다 약할 실적 등으로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단기적으로 조정, 횡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35억원으로 컨센서스(162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영화 매출은 '광해'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해'는 지난달 13일 개봉 이후 지난달 말까지 523만 관객을 동원, 이달 7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822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실적에도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주가 조정 또는 횡보는 긍정적으로 접근할 기회"라며 "경기 영향은 있으나 방송 부문의 영업레버리지 확대와 영화에 이은 게임 부문의 점진적인 수익력 개선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