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8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55센트(0.6%) 떨어진 배럴당 89.33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센트(0.09%) 내린 배럴당 111.9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세계은행이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대부분 지역이 경기 침체로 원유 소비를 줄인 상황에서 유가가 현 시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영향이 컸다.

유럽 경제 위기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룩셈부르크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스페인 구제금융 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한 회원국간 이견을 확인하는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5.10달러(0.3%) 빠진 온스당 1,775.70 달러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