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LG전자, 국내 첫 '기업대학' 문 열었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협력사 직원도 입학 가능
    LG전자가 사내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에게도 문호를 여는 개방형 기업대학을 세웠다. 10여개 기업도 정부 지원을 받아 올해 안에 같은 형태의 기업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다.

    LG전자는 9일 경기 평택 디지털파크 러닝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LG전자 기업대학’ 출범식을 가졌다. 이 대학은 고용부가 지원해 설립하는 국내 첫 기업대학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관련 교육을 시키는 사내 직무대학을 외부인에게 개방한 형태다.

    입학 대상에 따라 크게 3개 학부로 나눴다.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열린 고용학부’, 협력사 및 사내 직원을 위한 ‘상생협력학부’, 사내 직원 전용인 ‘스킬향상학부’ 등이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직무별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총 14개 학과를 만들었다. 가장 먼저 올해 고객서비스 직군 채용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15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열린 고용학부의 디지털가전 서비스학과와 휴대폰 서비스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학과별 교육기간은 12일에서 120일이며 매년 1500명 이상의 졸업자를 배출할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면 차수를 늘릴 계획이다. 모든 강의는 평택 러닝센터 등 LG전자 사내 강의실에서 진행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이영하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인재육성 노하우를 사회와 나눈다는 기업대학의 설립 취지를 살려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도 고용부 지원을 받아 10여개의 기업대학을 세울 방침이다. 고용부는 학력 중심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내 직원은 물론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기업대학 요건을 충족시키는 기업에 교육비와 시설 장비를 지원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불륜 아니라 성폭력"…'정희원 스토킹' 피소女 정면 반박

      '저속노화' 트렌드를 주도한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서울시 건강총괄관·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최근 스토킹으로 전 위촉연구원 A씨를 고소한 가운데, A씨 측은 오히려 정 대표로부터 성적인 요구를 당해왔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또 정 대표가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자신을 되레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A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혜석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A씨)가 제기하는 핵심 문제는 고용·지위 기반의 권력관계 속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성폭력"이라면서 "이번 사안을 불륜이나 사적 갈등, 스토킹 프레임으로 축소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핵심은 사용자 지위를 이용해 정 대표가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저작권 침해라는 주장이다.보도자료에 따르면 A씨는 정 대표의 추천과 영향력 아래 서울아산병원에서 연구과제 위촉연구원으로 채용돼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근무 계약을 체결했다.A씨는 연구과제 보조가 아닌 개인 대외활동과 미디어 업무를 전담했고, 정 대표의 '저속노화' 개념을 확산한 엑스(옛 트위터)와 '저속노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사실상 A씨가 운영했고, A씨가 정 대표에게 1대 1로 종속되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A씨 측은 "이 같은 관계 속에서 정 대표는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시시때때로 반복적으로 본인의 성적 욕구 및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정 대표가 당시 근무하던 서울아산병원 연구실

    2. 2

      법원 접근금지 명령 끝난지 1주만에 아내 찾아가 살해한 60대

      인천지법 형사16부(부장판사 윤이진)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끝난 지 1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하고 6년간 보호관찰을 받으라고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접근금지 조치 결정 후 2차례 연장 결정을 받았는데도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라며 "노트북을 가지러 왔다고 속여 만남을 거부하던 피해자가 문을 열도록 한 뒤 20차례 가격해 살해했다"고 판단했다.이어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해 죄책이 무겁고 유족의 용서도 받지 못했다"라며 모든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진술을 보면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1월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19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 부평구 한 오피스텔 현관 앞에서 6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지난 2024년 12월 특수협박 범행으로 B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금지와 연락 제한 등 법원의 임시 조치 명령을 받았고, 조치 기간이 끝난 뒤 일주일 만에 범행했다.A씨는 범행 1일 전에도 아내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지난 6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돌아가신 아내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잘했다고 여긴다"고 답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검찰, '뻥튀기 상장' 의혹 파두 경영진 불구속 기소

      검찰이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은 파두 경영진과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18일 파두 경영진 3명과 파두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파두 경영진은 주요 거래처로부터 발주 중단을 통보받고도 한국거래소에 허위 매출 소명자료를 제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도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사실을 누락하고, 신규 거래처의 매출 발생 가능성을 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파두가 공모가를 부풀려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또 SK하이닉스 협력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파두 대표가 하이닉스 미래전략실 임원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도 적발해 함께 기소했다고 설명했다.파두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NH투자증권 소속 직원들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파두 경영진이 NH투자증권에도 거래처의 발주 중단 사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은 "파두의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대한 부실 기재를 방지하지 못한 과실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 행정제재 부과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설계·제조하는 파두는 202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파두는 연간 매출액을 1202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상장 후 2분기와 3분기 매출은 각각 5900만원, 3억2000만원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조사를 거쳐 파두 사건을 2024년 12월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수사를 이어왔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