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도피" 몰매 루이비통 회장, 영국선 명예기사 작위 받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절세를 위해 최근 벨기에 시민권을 신청해 비난을 받았던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사진)이 영국 여왕으로부터 명예 기사 작위를 받는다.
영국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에게 영국 기업과 사회 전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기사 작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위 수여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VMH는 영국에서 셔츠 브랜드 토머스핑크와 스카치위스키 글렌모렌 등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약 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으로부터 같은 기사 작위를 받은 외국인은 아르노 회장 외에도 빌 게이츠와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에서도 최고 명예훈장인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75%에 이르는 프랑스의 최고소득세율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알려지면서 프랑스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좌파 성향의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지난달 11일 1면에 아르노 회장이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꺼져, 부자 머저리(Casse-toi riche con)’라는 제목의 기사로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에 대해 “개인과 사업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며 “벨기에 시민권을 취득하더라도 프랑스에 세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베라시옹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르노 회장이 자국에서 폭우를 맞은 후 영국에서 햇볕을 쬐게 됐다”고 논평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영국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에게 영국 기업과 사회 전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기사 작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위 수여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VMH는 영국에서 셔츠 브랜드 토머스핑크와 스카치위스키 글렌모렌 등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약 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으로부터 같은 기사 작위를 받은 외국인은 아르노 회장 외에도 빌 게이츠와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에서도 최고 명예훈장인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75%에 이르는 프랑스의 최고소득세율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알려지면서 프랑스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좌파 성향의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지난달 11일 1면에 아르노 회장이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꺼져, 부자 머저리(Casse-toi riche con)’라는 제목의 기사로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에 대해 “개인과 사업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며 “벨기에 시민권을 취득하더라도 프랑스에 세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베라시옹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르노 회장이 자국에서 폭우를 맞은 후 영국에서 햇볕을 쬐게 됐다”고 논평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