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동 일부 발주처의 금융조달 지연으로 올 들어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74억달러에 그쳤다고 9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카자흐스탄과 볼리비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힘입어 아시아와 미주 지역 수주 실적이 각각 73.1%, 77.5% 증가했다. 아프리카에서도 심해유전 플랜트 사업인 나이지리아 에지나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397.8% 늘어난 26억73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중동 지역은 라마다 기간 영향과 일부 발주처의 금융조달이 늦춰지면서 수주 실적이 51.1% 감소한 102억47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수주액에서 중동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50.5%에서 27.4%로 줄었다. 유럽 지역 수주액도 재정위기 여파로 53.3% 감소한 37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