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하는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는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존 허(22),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등이 9일 연습라운드에 참여하기 위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를 찾았다.

이들은 미국에서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면서 돈독한 우애 관계를 맺고 있다. 위창수는 “미국에서 자주 보다가 한국에서 보니까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노승열도 “미국에서 경쟁하던 선수들과 활동 무대를 국내로 옮겨 경기하게 돼 설렌다”고 했다.

케빈 나, 김경태, 강성훈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첫 홀에서 김경태의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지자 케빈 나는 “오늘 저녁내기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린에서는 김경태와 강성훈이 골프장을 처음 찾은 케빈 나에게 “형, 이쪽에도 핀이 꽂힐 거야”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노승열과 연습라운드를 함께한 위창수는 자주 “너, 형 말 안들어? 나이도 어린게…”하면서 맏형 노릇을 했고 막내 노승열은 이를 못들은 척 ‘귀여운 딴청’을 부렸다.

올해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계로 최고의 성적을 낸 존 허는 왼쪽 가슴에 박힌 후원사 로고 BBCN뱅크에 대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인교포은행”이라고 소개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