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사장 김기학·사진)는 198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원자력 연료 설계 및 제조 전문회사로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이다. 1989년 경수로용 원자력연료 생산을 시작으로, 1997년부터 중수로용 원자력 연료를 생산함으로써 국내에서 가동 중인 23기의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연료 전량을 설계·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창립 초부터 사회적책임 이행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공기업이 국민과 사회의 발전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기업문화 차원으로 승화시켜 기업과 사회의 상생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2005년 4월29일 ‘나눌수록 커져가는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KEPCO NF 에너토피아 봉사단’을 창단했다.

‘에너토피아’는 원자력 연료를 만들어 에너지 자립을 통해 풍요롭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소망을 담아 ‘에너지’와 ‘유토피아’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사랑을 모아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희망의 빛을 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밝고 따뜻한 세상을 열어가고자 하는 실천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2006년엔 에너토피아봉사단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해 에너토피아 펀드를 조성했다. 사회공헌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 성금에 비례하여 일정한 비율로 회사에서 후원금을 출연하는 모금제도다. 현재 70%가 넘는 직원들의 참여로 매월 약 400만원의 성금이 모이고 있다. 이렇게 임직원의 성금과 회사 기부금으로 구성된 에너토피아 펀드는 KEPCO NF 에너토피아 봉사단의 사회공헌활동의 활동재원으로 활용된다.

에너토피아봉사단은 단장(사장)을 중심으로 특성별로 사회복지팀, 자원봉사팀, 지역협력팀 등 3개 봉사팀으로 구성됐다. 창단 초기 60여명이었던 봉사단원은 현재 임직원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로 140여명까지 늘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