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POSCO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대비 21.6% 감소한 8286억원과 16.7% 줄어든 6898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8649억원과 8186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의 원인에 대해 "수요 약세로 내수 판매 가격이 기대 이상 하락했고, 내수 부진으로 수익성이 낮은 수출 비중이 확대됐다"며 "3분기와 4분기 제품 스프레드는 각각 전기대비 5.7%와 8.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철광석 등 고로 원재료 비용 부담 완화는 향후 철강 가격 반등시 주가의 매력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원재료 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유발되면 수요 회복도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 급락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이 경쟁사들에 비해 늦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868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가격이 톤당 2만원 상승할 경우 1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