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시장을 이끌만한 상승동력(모멘텀)이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지수는 단기 교착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당분간 더 미적거릴 수 있다"며 "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은 그 동안의 시장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지만 단기적으로는 무엇으로 시장을 끌어올릴지에 대한 해답 역시 분명치 않은 상태다"라고 진단했다.

향후 예정된 경기지표나 이벤트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된 점은 환영할 만지만 개선 속도가 문제"라며 "현재의 회복 속도로는 2017년 또는 2018년 정도는 돼야 글로벌 위기 이전의 고용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회복속도보다 배 이상인 월 20만~30만개의 신규 취업과 월평균 0.2~0.3%포인트 정도의 실업률 개선이 나타나야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교착상태를 풀 열쇠는 유럽에 있는데 지엽적·세부적 이슈 등으로 인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지수는 당분간 2000선 중심의 등락국면을 좀 더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