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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초의 'GPU 주식' 내달 상장
홍콩 증시 GPU 주식 1호…내달 2일 상장
비렌테크놀로지는 무어 스레드와 메타X, 상하이 엔플레임 테크놀로지와 함께 '4대 GPU 주식'으로 꼽힌다. 무어스레드와 메타X는 각각 중국 커촹반(상하이거래소 기술주 시장) 상장 첫 날 700%, 425% 급등했다. 최근 GPU 주식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심리를 고려하면 비렌테크놀로지 역시 IPO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번 IPO에서 싱가포르 프루덴셜과 중국 핑안 생명보험, 남방자산운용 등 총 20여곳의 기관 투자자로부터 28억9900만 홍콩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각에선 고평가를 우려하기도 한다. 중국 민간 싱크탱크인 심층과학기술연구원의 장샤오룽 원장은 "국산 GPU 주식에 대한 희소성과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최근 본토 증시에 상장한 GPU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비렌테크놀로지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반영된다는 측면에서 무어 스레드나 메타X 상장 당시와 같은 폭등세는 연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 대항마 만들자" 하버드·퀄컴 출신 공동설립
비렌테크는 2022년 미국 인공지능(AI) 칩 수출이 금지됐을 당시 엔비디아의 첨단 프로세서 H100 성능에 필적하는 BR100 칩을 공개해 투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칩은 자체 개발한 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이후 미국 수출 규제로 대만 TSMC에 칩 제조를 맡길 수없게 되면서 쉬링제 등 핵심 기술자가 퇴사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엔비디아 中 점유율 95%→0% '뚝'
최근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해 상장 허들을 낮추는 등 각종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 보조금이나 지방정부 자금이 투입된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명령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은 2022년 95%에 달했으나 현재 0%로 추락했다. 중국은 2027년까지 AI 칩 자급률을 7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클레이즈의 아시아·태평양 주식거래 총괄인 맷 톰즈는 "향후 1~2년간 중국이 저렴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칩을 생산하며 반도체 업계에 '딥시크'와 같은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현실화할 경우 엔비디아와 관련 공급망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