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책 신뢰회복, 美 대선전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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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스페인 관련 이슈로는 스페인의 경제 개혁안이 있었고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있었다. 이 내용은 이번 주에도 지속적으로 시장 한 켠에 머물면서 시장 참여자들을 자극했고 다음 주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면적 구제금융 관련 이슈의 한토막이다. 어차피 지속되고 있는 뱅크런에 따른 여파로 시기가 문제이지 기정 사실화되었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시기의 조율만 것만 남아있을 뿐 불확실성이 일정 정도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각국의 제조업 지표들이 발표되었는데 호주, 중국, 유로존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는 양적완화 이전 수치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어닝 시즌의 실적 악화 우려감을 깨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우리나라 수출에 크게 영향을 주는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51.5로 크게 개선되며 확장세로 이어갔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을 줬다.
또 버냉키의 연설이 있었다. QE3에 대한 옹호 발언이 이어졌지만 시장은 이러한 발언보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적인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발언, 즉 긴축을 이야기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정책변화 우려감을 자극했던 점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분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발표됐던 ECB와 BOE의 통화정책 회의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 예상과 부합됐다. 결국 드라기 총재 발언의 영향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조금 전에 있었던 BOJ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상과 같이 자산매입 동결로 끝났다.
가장 먼저 관심 있는 경제지표로는 오늘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18일의 중국 GDP 발표다. 물론 26일 미국의 GDP도 관심사다. 정책적 변수로는 다음 주에 그렇게 기다리던 그리스 관련 트로이카의 보고서가 제출될 것이고 9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있다. 이달 말 스페인의 국채만기가 몰려 있고 21일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선거 등이 있다 보니 구제금융 신청 시기가 관심사다. 이와 관련된 EU 정상회담이 18~19일에 있고 미국의 FOMC 회의가 24일 있다는 점도 관심사다.
10월에 이러한 중요한 이슈들이 즐비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부분을 넘어 다음 달 11월 6일 미국의 대선에서 과연 오바마가 당선될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물론 우리나라 대선도 있지만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또한 11월 8일 시진핑의 정권 이양이 이루어질 중국의 전인대가 준비되어 있다.
시장 상승이 현재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이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될 중국의 추가적인 내수부양책이 과연 나올까가 중요하다. 물론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를 봐야 하지만 18일에 발표되는 중국의 GDP에 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로 기정사실로 된 스페인 구제금융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이슈가 해결되고 나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나면 유로존 리스크가 약화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특히 이달 말에 몰려있는 스페인 국채만기 여파로 인한 흐름도 같이 판단해야 할 것인데 이 흐름은 하루 이틀 만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슈다.
세 번째로는 아직 수면 아래에 숨어 있는 미국의 대선 전후 재정절벽에 관련된 내용이다. 그에 따른 변화는 11월 6일 미국의 대선에서 향방이 갈릴 것으로 판단되고 특히 대선운동기간 이 이슈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대선이 중요한 이유는 버냉키 의장의 연임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롬니 후보 측에서 공공연하게 당선이 되고 나면 2014년 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버냉키의 연임을 거부하겠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우리시장에 도움이 되었던 양적완화의 수호신이라고 칭하는 버냉키의 자리에 대한 부분도 관심사다.
네 번째로 10월에는 각국의 양적완화 이후 과연 실물경기 회복, 특히 고용시장과 소매판매가 개선될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미국의 경우 대선 직전 11월 2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매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를 보면 실업률과 동일하게 보여지기 때문에 미리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다음 주 8일 발표되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매우 중요한데 이 지수뿐만 아니라 각국에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 추이도 주의 깊게 살펴 봐야한다. 우리나라는 이 선행지수의 흐름이 코스피지수와 연관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지표 중 하나다.
다섯 번째로 3분기 어닝 시즌이다. 실제 3분기는 침체기의 막바지라는 판단 속에서 기업이익 감소가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양적완화 이후 10월에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3분기 어닝 시즌보다는 4분기 실적 전망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 한다.
삼성전자도 오늘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둔화 때문에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듯 어닝 시즌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부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 경기둔화는 유동성 부족 문제가 아니라 신뢰 부족에 따른 유동성 흐름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다면 이러한 유동성 흐름이 빨라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커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경기지표는 각국의 CPI, GDP, OECD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한 각국의 선행지수다. 예를 들어 CPI가 상승하고 GDP 성장률이 상승하며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다면 원자재의 버블로 인한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리하다. CPI는 비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GDP 성장률이 저성장을 보이게 된다면 채권투자 또는 저평가된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물론 CPI가 안정적이지만 GDP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원자재나 주식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관망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반적인 내용을 참고로 코스피지수의 흐름을 평가한다면 10월 초중반에는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박스권 하단이 1950선을 가려는 모습을 보이다가 10월 말 이후 스페인 이슈가 해소되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인다면 재차 2000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11월에는 중요 이슈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단 전제조건은 재정절벽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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