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電 호실적에도 시장 '싸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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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번 어닝시즌을 바라보는 시선은 밝지 않다.
5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13포인트(0.26%) 오른 1997.8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 개장 직후 2000선을 회복했으나 실적 효과가 시들해지면서 오름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이날 장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5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0.54%, 90.59%씩 증가했다. 하지만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하락반전해 현재 0.51% 떨어지고 있다.
이번 분기 시장에서 실적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큰 상승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국내 255개사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2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때 5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실적 전망의 하향 추세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분기 실적 전망은 7~9월의 3개월 동안 5.8%가 하향 조정됐으며, 글로벌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10월 한달 동안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지난 1, 2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분기 말 이후 3개월동안 실적 전망이 꾸준히 하향조정 되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 4분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연간 실적에 대한 하향조정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올해 기업 실적이 작년보다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 분위기도 낙관적이지 않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 구성 30개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하고, 순이익은 3.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며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도 미국 기업에 우호적이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어닝 시즌 동안 실적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에는 업종보다는 종목간 차별화,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따라서 대형주 중 실적전망치가 연속성 있게 개선되는 기업, 실적개선과 같은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에 선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5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13포인트(0.26%) 오른 1997.8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 개장 직후 2000선을 회복했으나 실적 효과가 시들해지면서 오름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이날 장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5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0.54%, 90.59%씩 증가했다. 하지만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하락반전해 현재 0.51% 떨어지고 있다.
이번 분기 시장에서 실적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큰 상승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국내 255개사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2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때 5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실적 전망의 하향 추세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분기 실적 전망은 7~9월의 3개월 동안 5.8%가 하향 조정됐으며, 글로벌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10월 한달 동안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지난 1, 2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분기 말 이후 3개월동안 실적 전망이 꾸준히 하향조정 되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 4분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연간 실적에 대한 하향조정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올해 기업 실적이 작년보다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 분위기도 낙관적이지 않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 구성 30개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하고, 순이익은 3.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며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도 미국 기업에 우호적이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어닝 시즌 동안 실적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에는 업종보다는 종목간 차별화,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따라서 대형주 중 실적전망치가 연속성 있게 개선되는 기업, 실적개선과 같은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에 선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