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해외 물류 증가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본사 기준)은 1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의 해외 부문 성장을 꼽았다. 현대차 그룹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현대글로비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해외 물류 부문과 반조립제품(CKD)물류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특히 현대글로비스가 자선대를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점이 마진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자선대는 총 8척인데 최근 1년 동안 3척을 신규 구입했다"며 "내년에는 5척을 추가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자가 선대를 보유하면 영업이 안정되고 마진율이 2배 이상 늘어난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또 현대글로비스가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모임이 제시한 경제민주화 3, 4호 법안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순환출자 해소(3호) 및 비은행중간지주를 설립(4호)하도록 하는 경제민주화 법안은 현대글로비스 장기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은 오너 일가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글로비스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한 뒤 영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에서 분할된 순수지주회사인 현대차그룹홀딩스 지분을 30~40%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지속적인 영업가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