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와 함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주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네요? 최근 시장에서는 `웅진그룹 쇼크`로 곳곳에서 떠들썩합니다. 회사 사정이 나빠서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도덕적 해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부도 위기에 놓인 기업이 회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 법정관리를 도피수단으로 삼는다는 겁니다. 이번 웅진그룹의 경우도 경영권을 유지하고 채무를 감면하기 위한 방법으로 법정관리를 선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어제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사임한다고 밝혔죠. 윤 회장은 "여러가지 오해가 생기고 있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회장이 밝힌 오해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가 `고의적인 부도다`, `자산을 빼돌리기 위한 조치다`라는 의혹을 말하는 겁니다. 사실 윤 회장은 지난달 26일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것이 웅진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전에 대표이사직에 취임한 것으로 비친 셈이 됐습니다. 여기에 웅진코웨이 임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법정관리 신청과 맞물려 팔아치운 사실도 도덕적 해이 논란을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어제 오후 조정현 상무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당일에 자신이 갖고 있던 보유주식 7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시 매각 금액은 주당 4만1천9백원 정도였는데요,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전해진 이후 웅진코웨이 주가가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5천만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피한 겁니다. 이에 앞서 윤석금 회장의 부인인 김향숙 씨도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자신이 보유한 웅진씽크빅 주식을 모두 매도한 바 있습니다. 웅진그룹의 존폐 위기로 떠들썩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웅진그룹주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네요? 전망은 다소 좋지 않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웅진그룹이 도덕적 해이에 휘말리고 채권단에서 강력한 대응을 벌이겠다고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 웅진그룹주가 동반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휴가 끝난 뒤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어제 웅진코웨이는 14%, 웅진케미칼은 10% 이상 급등했고 웅진에너지는 7.8% 올랐고 웅진씽크빅은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웅진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오늘로 예정된 법원 심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법원 심리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수용 여부를 가리기 위한 과정인데요, 현재 채권단은 웅진코웨이의 조기 매각을 포함한 계열사 매각을 법원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주가 급락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만큼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웅진그룹주에 대한 투자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데요, 웅진그룹 자체가 존폐 위기에 몰린데다 웅진코웨이를 팔아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이 웅진그룹주를 대거 내다팔고 있는 점도 그만큼 현재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증권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 인가요? 외국인의 국내 상장증권 보유액이 5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규모는 494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월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 중에서 주식 보유액은 406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8%에 달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 보유액이 161조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18.8%를 차지했고 유럽계 전체 자금은 124조원으로 30.6%였습니다. 채권 보유액은 88조3천억원이었고 미국이 가장 많은 16조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의 상장증권 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되면서 투자 가치가 높아진 점도 한 몫했습니다. 최근 외국인은 두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9조7천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특히 미국은 지난달 주식을 2천4백억원 정도 사들여 6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 일정 정리해볼까요? 오늘 경제 일정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사안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인데요, 삼성전자는 잠시 후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50조원대, 영업이익은 7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금융위원회에서는 오전에 비상금융상황대응팀 회의가 열리구요, 오후에는 제18차 정례회의가 열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 5시30분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한 심리가 진행됩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91년간 절친과 100번째 공동 생일 파티 눈길 ㆍ`밀물에 파도 타봤어?` 中 세계 최대 조수해일 생생영상 ㆍ브라질 최고 엉덩이 미녀 뽑기 대회 눈길 ㆍ노홍철 돌발 사고, 바지 찢어졌어도 속옷 보이도록 저질댄스를? ㆍ‘전망 좋은 집’ 곽현화, 에로틱한 분위기 ‘호기심 자극’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