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에 코스피 부담..어닝시즌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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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전체적인 틀에서 보면 미국경제에서 고용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성장 속도다. ADP는 9월 민간일자리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오늘 밤 공개될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나쁘지 않은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결과를 공개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6만 7000건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36만 5000건을 소폭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미국 고용시장 판단의 기준선이라고 할 수 있는 40만 건을 50주째 하회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추세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계속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추세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주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보더라도 지난 9월 중순 이후에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명확하게 감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감소세 전환은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결과로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 노동부에서 공개할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8월의 9만 6000개에서 9월에는 12만 개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추세적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점을 고려하면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개월 만에 10만 개를 넘어서 예상치에 준하는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감소 추세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민간 일자리가 강한 증가와 함께 11개월째 8%대에 머물고 있는 실업률을 7%대 이하로 유도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간밤에 스페인의 재무장관은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시장의 기대와는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지만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은 시기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이번 주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는 18일에서 19일 이틀 간 개최 예정인 유럽연합 정상회의 전에 구제금융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현재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이미 스페인은 지난주에 강도 높은 긴축을 반영한 2013년 예산안을 발표했고 스페인 14개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당초 예상했던 610억 유로보다 낮은 593억 유로 정도의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미 내부적으로는 언제든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는 여건을 스페인은 마련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무리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정크 수준으로 강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을 높이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을 하게 된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스페인과 관련된 불확실성의 해소로 인식할 것이다. 일단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국채매입과 오는 8일 유로화 안정기구의 출범으로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된 안전판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있더라도 시장은 크게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에도 유로존 재정위기가 계속해서 교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에 여전히 높은 실업률이나 부동산 가격의 폭락 등 경제 펀더멘탈의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스페인 역시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즉 이런 요인들로 인해 스페인도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그리스와 함께 중요한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국 스페인의 변수가 단기적으로는 수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방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2000포인트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2000포인트선의 안착과 상향 돌파, 대내외 여건은 상당히 녹록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이 코스피에는 우호적일 수 있지만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코스피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오늘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가 지난 5월 사상 최고치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 아니고 지난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잠정실적을 공개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경계를 하면서 삼성전자의 잠정적인 실적 공개를 기점으로 어닝 시즌이 사실상 시작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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