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개혁이 상위개념" vs 文 "정권교체해야 정치개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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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정권교체 우선순위 놓고 기싸움
文, 진실화해위원장 유인태 의원
安, 후원회장에 조정래씨 영입
文, 진실화해위원장 유인태 의원
安, 후원회장에 조정래씨 영입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5일 정치개혁 문제를 놓고 장외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정치개혁’과 ‘정권교체’ 중 어느 것이 먼저냐를 놓고서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완주 우석대에서 특별강연을 가졌다. 3000여명의 학생과 지역 주민이 몰렸다. 안 후보는 강연 도중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비해 호남 지지율이 높은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치개혁과 정권교체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정치개혁 가운데 정치개혁이 훨씬 상위 개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과 단일화 조건으로 정치개혁을 내세운 바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쇄신 요구를 정권교체보다 우선하는 가치로 제시해 문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언론민주주의 회복선언 서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 후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감하긴 하는데…”라면서도 “정치개혁도 정권교체를 해야 가능하다”고 응수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면서 야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행사장에서 안 후보 대신 참석한 박선숙 총괄본부장, 금태섭 상황실장과 조우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이 자신에게 금 실장을 소개해주자 “활약이 대단하시다”며 “안 후보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 선의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에는 첫 국정감사 신고식을 치렀다.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문 후보는 복지 예산 축소 이유를 따져물었다.
한편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소설가 조정래 씨를 후원회장으로 선임하고 조씨 명의의 후원회 팸플릿을 만드는 등 본격적으로 후원금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7일에는 혁신경제·정치쇄신·격차해소·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포괄적 국정 비전을 제시한다. 세부적인 정책 공약은 전국 투어를 진행한 뒤 다음달 10일 발표할 계획이다.
문 후보 캠프도 이날 선대위 산하 민주캠프 내에 만들어진 ‘진실과 화해위원회’ 위원장에 유인태 의원을 임명했다. 1974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유 의원을 임명한 것은 유신시절의 과거사 진상 규명을 매개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주=허란/이현진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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