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과 훈민정음=훈민정음을 창제한 이가 세종이 아니라 난계 박연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난계유고》《세종실록》 등의 기록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세종실록》 세종 26년 2월20일의 기록에 훈민정음을 창제한 사람의 세 가지 요건으로 운서를 아는 사람, 사성칠음에 자모가 몇인지 아는 사람, 백성에게 훈민정음으로 된 삼강행실을 반포하자고 주장한 사람이라고 나온다는 것. 저자는 “이 세 가지 요건을 갖춘 박연이야말로 훈민정음의 진정한 창제자”라고 말한다. 훈민정음의 정착을 위해서 임금이란 강력한 힘이 필요했기에 박연이 문자를 창제했지만 세종의 이름으로 반포했다는 것이다. (박희민 지음, 휴먼북스, 380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