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화장품과 의약품 사업을 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콜마홀딩스를 분할하고 제조 부문을 담당하는 한국콜마를 신설, 이날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오는 19일 변경 상장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인 한국콜마는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다. 콜마홀딩스 대 한국콜마의 분할 비율은 자본 비율에 따라 각각 0.365와 0.635다. 예컨대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한국콜마 주식 100주를 가진 기존 주주는 지주회사 주식 36.5주, 사업회사 주식 63.5주를 받게 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분할을 통해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 임대업 등을 벌이고, 한국콜마는 사업 부문인 화장품 및 의약품 연구·제조·판매 등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썬바이오텍(건강기능식품), 콜마파마(의약품 제조 자회사), 씨엔아이개발(부동산 임대업) 등 4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한국콜마는 화장품 및 의약품에 대한 연구, 제조, 판매 등 고유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계열사 지분법 평가에 따른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처음으로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을 도입,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지주회사 전환으로 알짜 자회사는 중소기업 지위를 되찾고, 한국콜마에 몰려 있는 그룹 리스크도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