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몰 가보니…젊은층 반색·가족단위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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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30일 ‘인터내셔널 스타일 쇼핑몰’을 표방하며 여의도에 문을 연 IFC몰. 지난 3일 여의도 IFC몰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유모차를 끌고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쇼핑객들로 붐볐다. 현장에서 최근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문을 연 IFC몰에 대한 반응을 들어봤다.
지하 1, 2층엔 홀리스터를 비롯해 H&M, 자라,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주요 SPA 브랜드와 망고, 바나나리퍼블릭, 갭 등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었다. 이날 IFC몰을 두 번째로 찾았다는 20대 남성은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이 많아서 쇼핑하기에 좋다”고 전했다.
포천에서 홀리스터 옷을 구매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여의도를 찾았다는 한 학생은 “홀리스터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여기밖에 없어 오게 됐다”며 IFC몰을 찾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신 시설이라 깨끗하고 쇼핑하기에 쾌적했다”고 IFC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홀리스터 매장은 IFC몰에서 첫 선을 보이는 ‘국내 1호점’이다. 지하 1층에 자리한 홀리스터는 10~20대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매장 내부엔 ‘홀리스터’를 구매하기 위해 찾은 10~20대 쇼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옷을 입어보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고객들과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고객들로 매장은 북적였다.
지하 3층에 위치한 CGV여의도점은 독특한 실내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CGV Street’라는 콘셉트로 극장 내부동선을 실제 거리처럼 꾸며 놓았다. CGV관계자는 “청담CGV에서 한 번 선보인 콘셉트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같은 층 식당가에서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가 단연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3시경이었음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제일제면소 직원은 “항상 손님이 많다”며 “방송, 신문 등에서 소개돼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단위 쇼핑객들을 위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여의도 공원에 들렀다가 IFC몰을 찾았다는 30대 남성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찾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IFC몰은 연면적 7만6021㎡에 달하는 대형 쇼핑몰이지만 수유실은 한 곳밖에 없다. 유모차 80대를 비치하고 있는 안내데스크도 지하3층에 단 한 곳 밖에 없었다.
화곡동에서 온 20대 주부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에 불편하다”고 운을 뗀 뒤 “에스컬레이터도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층간 이동하는데도 힘들었다”고 아쉬운 점을 전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