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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단기자금, 유럽서 빠져나와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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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자산 쏠림 심화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일본 금융회사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민간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반면 채무 불안에 시달리는 유럽계 은행들에서는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추세다. 미국 내 주요 MMF의 유럽 투자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단기 금융상품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조사자료를 인용, “운용자산 규모가 큰 미국 내 상위 10개의 MMF를 분석한 결과, 일본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금융상품에 투자한 자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83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10개 MMF의 전체 운용자산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13.0%로 1년 전(6.3%)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지며 주요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엔 7위였다. 일본 다음으로는 미국(11.8%) 캐나다(11.7%) 호주(7.6%) 등이 2~4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MMF의 운용자산 규모는 미국 내 전체 MMF 시장의 30%에 달한다.

    금융회사별로도 일본 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각각 1위와 3위,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작년 조사에서 1위였던 프랑스는 9위로 내려앉았고, 네덜란드도 8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밀렸다. 니혼게이자이는 “MMF는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유럽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자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MMF는 단기자금 운용에 특화된 금융상품이다. 단기 국채나 은행의 CD, 우량기업의 CP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리스크가 높은 주식 투자 등은 피하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국 내 전체 MMF 투자잔액은 2조4000억달러에 달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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