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범벅 치킨, 1조각만 먹어도…

나트륨 하루 권장량의 30%

치킨 1조각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30%를 섭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치킨 브랜드별로 나트륨 함량과 열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11개 프랜차이즈 치킨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치킨 1조각의 최대 나트륨 함량이 557㎎에 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나트륨 하루 섭취권 장량 2000㎎의 28%에 해당한다.

양념 치킨류의 1조각 평균 나트륨 함량은 469㎎이었다. 굽네핫치킨이 557㎎으로 가장 높았고 둘둘 양념치킨(550㎎), 치킨매니아 양념치킨(543㎎) 순으로 높았다. 교촌치킨 오리지날(354㎎), 또래오래 양념치킨(401㎎)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프라이드 치킨 1조각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428㎎이었다. KFC 치킨이 525㎎으로 가장 높았고 교촌치킨이 337㎎으로 가장 낮았다. 열량도 브랜드별로 차이가 심했다. 구운 치킨인 굽네치킨 1조각의 열량은 218㎉로 교촌치킨 오리지날(384㎉)의 56.7% 수준이었다. 둘둘 양념치킨(234㎉), 네네치킨 양념치킨(272㎉) 등이 낮았고 페리카나 프라이드(340㎉)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인병을 유발하는 트랜스 지방 함량은 조사 대상 브랜드 모두 0.2㎎ 이하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은 치킨 1조각당 최대 6㎎으로 도넛(11㎎)의 절반 수준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킨을 먹을 때도 1일 나트륨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