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1996.03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부양책 옹호 발언 등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지만 투신권과 국가지차체 등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에 상승폭을 더 늘리지는 못했다.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며 결국 2000선 밑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기관은 투신과 국가지자체에서 각각 871억원, 8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120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장 초반 갈팡질팡하다가 매수 우위로 돌아선 뒤 58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매수', '매도'를 오고가다가 결국 3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 661억원이 빠져나갔고 비차익 거래에서는 356억원이 들어왔다. 개인 4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6.50%), 전기전자(1.15%), 전기가스업(1.12%), 종이목재(0.67%)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업(-1.13%), 운수창고(-1.07%), 보험(-1.06%), 건설업(-0.92%) 등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기아차, LG화학, 한국전력 등이 1~3%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KB금융 등은 0.5~2%가량 떨어졌다.

한국전력과 LG화학은 3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각각 1.43%, 1.36%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수주 소식에 장중 2%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을 전부 반납, 보합으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포함, 41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등 400개 종목은 내렸다. 거래량은 4억9100만주, 거래대금은 3조60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의 강세를 유지, 전 거래일보다 3.78포인트(0.72%) 오른 5287.5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4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7억원, 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싸이 효과'에 힘입어 12.17% 급등하며 주가가 10만원선을 넘어섰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0.10%) 오른 1112.5원에 최종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