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진행하는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아이폰5를 포함시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폰5가 자사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산호세 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이 제품을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송보다는 기술 혁신을 통한 시장에서의 경쟁을 선호하지만 애플은 지속적으로 소송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혁신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이폰5를 새로 대상에 넣은 소송은 지난해 4월 아이폰4S·아이폰4·뉴아이패드·아이패드 2 등을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소송에서 애플 제품과 서비스가 삼성의 3세대(G) 표준특허 2건과 상용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5도 이들 6건의 특허를 모두 침해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다만 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과 관련한 특허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20일 아이폰5를 검토해 추가 제소할 계획이라고 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