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일 현대에이치씨엔에 대해 CJ헬로비전 상장에 따라 유선방송사업자(SO)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900원에서 61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헬로비전 상장가치에 대한 주식시장 기대감 상승(2012년 예상실적 대비 공모가 주가수익비율(P/E) 밴드 11~15배) 속에 현대에이치씨엔의 양호한 펀드멘털의 지속성과 적극적인 신규가입자 유치 전략에 따른 RGU(한 고객이 가입한 상품수) 증가 등이 기존주가 저평가 국면을 해소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 애널리스트는 현대에이치씨엔의 가입자 전략은 하반기부터 디지털 전환 강화와 더불어 번들상품(디지털방송 +VoIP+초고속인터넷) 중심의 신규 유료가입자 확대로 선회하고 있다며 이는 가입자 감소의 성장 디스카운트 최소화, 번들링 중심의 신규가입자 유입에 의한 중장기 인당월평균매출액(ARPU) 상승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전략 변화로 현대에이치씨엔의 유료가입자수 분기별 순증 규모는 1분기 (-)6900가구, 2분기 (-)7100가구에서 3분기에는 (-)1000~2000 가구 수준으로 개선되고 4분기는 순증가입자수의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3분기에도 양호한 분기실적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8%, 11.7% 증가한 700억원과 179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순조로운 디지털 전환과 VOD 매출 증가에 따른 ARPU 상승, 홈쇼핑송출수수료 수익의 이익기여 지속, 기업고객 기반의 VoIP 수익성 개선 등의 이익증가 요인이 신규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증가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신규 유료가입자 확대 전략 선회가 현대에이치씨엔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