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일 손해보험 업종에 대해 "8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전적으로 계절적 요인의 영향 때문"이라며 "일시적인 실적 부진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병건 연구원은 "8월 실적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달 대비 부진했다"며 "태풍 볼라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에도 7~8월 장기위험손해율이 높았듯이 올해도 8월 장기위험손해율이 상승한 것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연간 누계로는 여전히 손해율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당초 기대보다 실적 개선세가 다소 늦다는 점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보험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작년 10월 이후 태국홍수 피해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10월 이후에는 대부분 손보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당기순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성의 핵심인 보장성인보험 신계약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이후 손보사들의 실적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