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은 다마스쿠스 외곽 집중 공격

시리아 북부에 있는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28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이 전례 없는 대규모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시리아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이날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결정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선언했다.

또 '타우히드 여단' 소속의 반군 6천여 명은 알레포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다른 무장 단체의 지지를 받으며 정부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반군 사령관 바쉬르 알 하지는 말했다.

타우히드 여단 창설자는 시리아에서 수차례 투옥한 경력이 있는 이슬람 무장대원 출신 아부 칼리드다.

그는 "우리에겐 알레포와 수도 다마스쿠스의 연결로를 통제하기 위한 대공포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전날 오후부터 진행된 이번 전투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격렬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투는 시리아 전역에서 이틀 전 하루 동안 최소 343명이 사망한 다음 날 전개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시리아 유혈 사태가 시작한 이후 일일 규모로 최악 참사다.

앞서 시리아 반군은 최근 알레 남쪽 아부 아드 지역에서 정부군의 핵심 공군기지 하나를 포위 공격, 이곳 공군력을 무력화시키는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이 이 기지를 장악하고 전투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어 이 기지를 둘러싼 전투가 내전 전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군은 두 달 전부터 알레포 공군기지를 공격해 미그-21 등 최소 두 대의 전투기를 파괴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보도했다.

그러나 시리아 국영 매체는 알레포 전투 소식을 즉각 전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거점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북부 바르제흐, 주바르, 카분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가택을 수색하며 반군 색출 작업에 나서 수많은 주민을 체포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