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롯데, 창고형 할인점 사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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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로 잘 알려진 창고형 할인매장, 한번쯤은 가보셨을 텐데요.
유통공룡 롯데가 최근 들어 이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 일까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월 평균 매출 70억원 내외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상권의 핵심인 롯데마트 영등포점. 입구 한켠에 다음달 7일부터 마트 영업을 종료한다는 전단이 붙어있습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곳은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으로 유명한 코스트코 양평점과 자동차로 불과 5분여 거리, 적지 바로 코 앞에 진을 치고 제대로 한번 붙어보겠다는 것입니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최근 기존 마트 점포를 속속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하면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서울 금천점을 `빅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처음 이 분야에 뛰어든 이래 이후 8월말에는 경기도 화성에 신영통점을 냈습니다.
이번 영등포점 이후 도봉구점 역시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롯데는 인구, 세대수, 소득수준을 감안한 상권 분석 등을 통해 향후 용산구, 목동, 양천구 등의 기존 점포도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
"최근 불황이 지속되고 대형마트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고객층 수요를 위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의 창고형 할인점 사업 강화는 기존 마트 시장의 영업환경 악화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미 마트 시장은 경쟁격화에 따른 포화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최근 유통업계 트랜드의 하나로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고객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금천점의 경우 마트로 운영할 당시 50억원이던 월 평균 매출이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된 이후 90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또 대규모 단위 물량으로 판매되다보니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을 의미하는 객단가 역시 마트(4만~5만원) 대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공룡 롯데의 창고형 할인점 사업 강화에 더해
현재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코스트코 역시 올 연말에 광명점을 추가로 낼 예정이며 이마트 트레이더스(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도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창고형 할인점을 둘러싼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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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