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인수합병(M&A) 기대가 높아지면서 급등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현재 KAI는 전날 대비 12.35% 오른 2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KAI 주주협의회가 전날 보유하고 있는 KAI 지분 41.75%에 대한 2차 공개경쟁 예비 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 두 곳이 입찰서를 제출했다.

지난 달 말 마감됐던 1차 공개경쟁 입찰은 대한항공만 예비입찰에 참여해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 등 두 곳이 참여해 경쟁구도를 갖추면서 입찰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가계약법상 국유재산 등을 매각할 때는 두 곳 이상이 참여해 유효 경쟁이 이뤄져야 하며 두 차례 공개 입찰이 모두 무산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항공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와 대규모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이 인수후보로 구체화 될 것을 기대해 왔던 만큼 이번 현대중공업의 인수전 참여는 KAI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유효 경쟁이 성립되면서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AI 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인수 대상자로는 현대중공업이 대한항공보다 나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