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8일 추석 연휴 이후에야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 스페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시작해야 할 듯하다"며 "스페인 GDP의 19%를 차지하는 까탈루냐 지방이 독립을 요구하고 긴축 반대시위가 확산되는 등 정세가 다시 혼미해지고 있고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페인은 전면적인 구제금융신청을 머뭇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각) 발표된 내년 예산안을 보면, 다행히 일단 스페인 정부는 긴축의지를 확인해 주고 있음. 다만 28일 발표되는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의 강도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남아 있고 10월말 주요 지방선거를 앞둔 스페인 정부의 고민도 깊어 당장에 우려가 사라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스페인 상황을 다시 유동성 위기의 불을 붙인다기보다는 불가피한 마찰 정도로 판단된다"며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신청은 불가피하고 그 시기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문제는 28일이 첫 번째 고비이고 다음달 중순 유럽연합(EU) 재무장관 및 정상회담이 두 번째 고비일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적어도 금융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