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시장은 스페인 구조조정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미국 고용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긴축을 강화하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 구제금융이 빨리 결정될수록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은 27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한 데 이어, 28일(현지시간)에는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스페인 국채 만기 도래 물량이 크기 때문에 10월 말 스페인 지방선거 이전에 구제신청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이 하루라도 빨리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이 유로존 리스크 완화 및 도미노 현상의 사전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은 스페인의 유동성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해석될 가능성이 높고, 스페인은 유동성 리스크 완화 후 단계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른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이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및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등은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제조업 출하 증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조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 애널리스트 역시 "정책에 대한 기대는 반영됐고 정책실행에 따른 마찰음과 기업이익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 비중을 줄이고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높은 보험주가 실적 발표 시즌에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9~11월 강세를 보이는 배당주도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