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선우는 4년에 걸쳐 전 세계 미혼 여성회원 4만1381명(한국 3만4693명, 한국 제외 120개국 6688명)을 대상으로 ‘만나고 싶은 배우자 조건’을 조사한 결과 35.1%가 경제력(사회·경제적 조건)을 꼽았다고 27일 발표했다. 그 뒤를 △성격(26.0%) △가정환경(19.8%) △외모(19.0%)가 차지했다. 한국 미혼 여성들이 1순위로 경제력을 꼽은 비율은 36.2%로 한국을 제외한 120개국 응답비율(30.8%)에 비해 5.4%포인트 더 높았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한국 여성들은 외국에 비해 경제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서 선우가 지난 7일 발표한 전 세계 미혼 남성들의 배우자 조건에선 외모가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전 세계 미혼 남성 회원 4만1036명(한국 3만3159명, 한국 제외 120개국 7877명)을 대상으로 ‘만나고 싶은 배우자 조건’을 조사한 결과 31.1%가 이성의 외모를 꼽았다. 그 뒤를 △성격(28.5%) △직업·능력(21.7%) △가정환경(18.7%)이 차지했다. 한국 남성들도 1순위로 외모를 꼽은 비율은 31.4%로, 전 세계 평균과 거의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선우가 운영하는 글로벌 결혼정보사이트 커플닷넷에 가입된 전 세계 미혼 남성 회원 중 응답자 30명 이상인 국가 회원을 대상으로 2008년 8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