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향후 5년 뒤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유소년(1~14세) 인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또 현재 전체 인구의 11.8%인 고령인구 비중이 2030년에는 25%로 급증, 4명 중 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2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고령자가 가구주인 고령가구 비중은 2005년 15.2%에서 올해 18.9%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이 비중이 20.6%에 달하고 2030년에는 35.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독거노인 가구 비중은 올해 6.6%에서 2030년에는 13.0%로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고령화지수는 77.9로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자가 78명이지만 2017년에는 104.1로 100을 넘어선다. 유소년 인구보다 고령자 인구가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유소년 인구는 생산가능인구로 진입하는데 앞으로 이들 인구가 줄면서 세금 등 노인 부양을 위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총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37.4%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현재 15.1%인 유소년 인구 비중과 73.1%인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2050년에 각각 9.9%, 52.7%로 줄어들다.

노년 부양 부담도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1990년만 해도 생산가능인구 13.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 약 5명이 1명을, 2050년에는 1.4명이 1명을 각각 부양해야 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