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앞…주식 들고갈까 팔고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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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주식 처분 여부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통계상으로는 추석 전에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전망 등을 고려하면 한 달 가량의 투자기간을 설정한 투자자들은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26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과거 증시는 추석 연휴 전의 흐름이 추석 이후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이후 추석 전후 5일간의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80% 이상의 확률로 상승했다. 그러나 추석 이후 5일간에는 상승 확률이 4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 측면에서도 추석 이전 5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평균적으로 약 1%(0.9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추석 이후에는 약세(-0.07%)를 보였다.
다만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패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주식을 들고 추석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올해는 추석이 지나면 바로 10월 증시가 시작되기 때문에 계절적인 측면에서 10월의 수익률 만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00년 이후 10월 코스피지수는 평균 -0.81%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벌어진 2008년을 제외하면 1.6% 상승했다는 점 등에 비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우량한 종목에 선별 투자한 상태라면 추석 연휴를 대비해 미리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조언을 제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지수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주식비중 축소를 권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관련 정보기술(IT) 부품 관련주 등 소비재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1950~2050 구간에 갇힌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10월 중순 이후 스페인 구제금융이 결론지어지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며 "자금이 급하지 않다면 주식 매매보다는 보유한 채로 넘기는 전략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말·월초와 겹쳐 진행되는 유럽 관련 이벤트 등에 따른 단기 부침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27일 스페인 정부의 내년 예산안 발표, 28일 스페인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 발표, 다음달 8일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의 그리스 긴축 이행 실사 결과 등 유럽 이벤트가 중첩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증시, 특히 증권, 조선, 은행 등 유럽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미국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0.63%) 떨어진 1978.58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통계상으로는 추석 전에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전망 등을 고려하면 한 달 가량의 투자기간을 설정한 투자자들은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26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과거 증시는 추석 연휴 전의 흐름이 추석 이후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이후 추석 전후 5일간의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80% 이상의 확률로 상승했다. 그러나 추석 이후 5일간에는 상승 확률이 4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 측면에서도 추석 이전 5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평균적으로 약 1%(0.9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추석 이후에는 약세(-0.07%)를 보였다.
다만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패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주식을 들고 추석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올해는 추석이 지나면 바로 10월 증시가 시작되기 때문에 계절적인 측면에서 10월의 수익률 만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00년 이후 10월 코스피지수는 평균 -0.81%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벌어진 2008년을 제외하면 1.6% 상승했다는 점 등에 비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우량한 종목에 선별 투자한 상태라면 추석 연휴를 대비해 미리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조언을 제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지수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주식비중 축소를 권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관련 정보기술(IT) 부품 관련주 등 소비재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1950~2050 구간에 갇힌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10월 중순 이후 스페인 구제금융이 결론지어지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며 "자금이 급하지 않다면 주식 매매보다는 보유한 채로 넘기는 전략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말·월초와 겹쳐 진행되는 유럽 관련 이벤트 등에 따른 단기 부침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27일 스페인 정부의 내년 예산안 발표, 28일 스페인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 발표, 다음달 8일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의 그리스 긴축 이행 실사 결과 등 유럽 이벤트가 중첩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증시, 특히 증권, 조선, 은행 등 유럽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미국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0.63%) 떨어진 1978.58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