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8~112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1.2원 내린 1119.3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이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하락해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는 작용하지 못해 원·달러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월말 네고 물량과 최근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와 소식도 환율의 상단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드릴십(6억달러), 원유식 원유저장설비(2억3000만달러), 현대중공업의 드릴십(6억달러) 등 이달 들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뉴스가 환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 범위로 1115~1122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