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제일기획에 대해 자사주 취득 결정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제일기획은 전날 주가 안정을 위해 345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예정금액은 754억원 규모이며, 전체 발행 주식수의 3.0%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보유 자사주는 기존의 675만주를 포함해 총 1020만주로 증가하게 된다.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의 8.9%에 해당한다.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보상정책의 일환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며 수급의 원활함을 보장해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제일기획은 2001년, 2006년, 2012년 총 세 번에 걸쳐 자사주를 취득했는데 당시 제일기획의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추정 매출액은 6209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2%, 56.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선 침체 국면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광고경기가 4분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수수료율 증가추세가 나타나고 있고,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 역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2 등 출시로 인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그룹사내 물량의 안정적인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며 또한 지난 7~8월에 걸쳐 인수한 미국의 McKinney와 중국의 Bravo Asia 등 일련의 인수합병(M&A)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