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가지자체 등 기관 매도세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미래산업 한 종목의 거래량이 7억1300만주 이상을 기록, 전체 거래량은 11억9000만주를 넘겼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05%) 오른 2003.4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투신권과 국가지차체를 중심으로 한 차익매물에 발목을 잡혀 약세를 보였다. 오전 중에는 1% 이상 빠지며 1968.8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개인 저가매수세에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했지만 국가지자체 등의 매도 확대에 약세를 유지했다.

투신권과 국가지자체가 각각 830억원, 10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기관은 171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사고 팔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279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매도 우위로 끝났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085억원, 비차익거래에서는 854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프로그램은 19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다소 우세했다. 전기가스업(1.68%), 의료정밀(1.30%), 섬유의복(0.72%), 의약품(0.65%)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였다. 건설업(-1.83%), 증권(-1.29%), 화학(-1.20%), 철강금속(-1.15%)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현대차가 1.02%, 한국전력현대글로비스가 각각 3.53%, 1.28%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시총 30위 내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미래산업은 9거래일 만에 1.46% 반등했다. 거래량(3시10분 기준)은 폭주해 전날대비 7660% 이상 증가한 약 7억1300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도 42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5개를 포함, 27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등 550개 종목은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거래량은 11억9000만주, 거래대금은 4조7300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0.16%) 오른 1121.1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