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싱가포르 최고갑부 딸과 동서된다
배우 전지현 씨(사진)의 시댁이 싱가포르 재계 1위인 훙룽그룹과 사돈 관계를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시아주버니(남편의 형) 최준호 씨(32)가 자산 300억달러를 보유한 훙룽그룹 창업자의 외동딸과 내달 결혼 예정이라는 것이다.

25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최준호 씨의 결혼은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1년 4인조 댄스 그룹 ‘엑스라지(X-Large)’ 멤버로 데뷔해 래퍼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연예 활동을 접고,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해외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시아버지이자 최준호 씨의 부친인 최곤 회장은 1993년 설립한 중견 강관업체 국제강재의 최대주주(63.33%)다. 2001년엔 알파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해 증권업계에도 뛰어들었다.

국제강재는 자동차, 조선, 컨테이너, 기계부품용 강재를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11회계연도 매출은 629억원이다. 최준호 씨와 전씨의 남편인 최준혁씨도 국제강재 지분을 13.89%씩 보유하고 있다.

최준호 씨와 결혼할 피앙세는 훙룽그룹 창업자인 궈(郭) 집안의 2남1녀 중 막내로 전해졌다. 화교 계통으로 1948년에 창립한 훙룽그룹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19개 국가에서 약 4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기업집단이다. 전체 자산은 300억달러에 달한다. 주요 사업은 부동산, 호텔, 금융, 무역, 전자상거래 등이다. 훙룽은행은 싱가포르 최대 민간 은행이다. 부동산 분야에서도 상업용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주거 단지 개발업체로도 첫 손에 꼽힌다. 포브스 등에 알려진 재산만 수조원에 달한다.

한편 전씨는 지난 4월 최 회장의 차남 최준혁 씨와 결혼했다. 최준혁 씨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현재 메릴린치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