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제8대 경찰위원장은 25일 “사법경찰 활동에 매몰될 게 아니라 예방경찰, 행정경찰 활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이자 서울대 법학과 교수인 성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민주법치 국가 구현을 위한 경찰의 사명’이란 주제로 열린 경찰쇄신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는 것인 만큼 경찰은 평상시 늘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최근 연이은 강력 범죄로 치안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찰 정신도 재무장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전자발찌, 보호감호, DNA 정보 등을 상호 공유해야 한다”며 “경찰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공무원을 대규모로 증원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경찰 장비를 현대화해서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