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 '골든타임' 나승호 "국민 비서라 불려도 좋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잘 짜여진 시퀀스에 감독의 연출, 맛깔나는 연기가 더해지면 국민이 사랑하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한다. 가끔 몇 줄의 대사를 읊고, 가슴 끓는 장면을 열연하는 주인공 보다 단 한 번의 클로즈업 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연도 있다. 그들은 제 자리에서 충실히 호흡하며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어, 훈남인데?”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에 출연 중인 배우 나승호의 첫 인상이다. ‘골든타임’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네티즌들은 나승호에 대해 관심을 쏟았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뽀얀 피부, 선한 눈동자, 여성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외모다. 드라마에서 이름도 없는 비서 역을 맡은 나승호는 매회 깨알같이 등장한다. 강대재 이사장(장용 분)이 쓰러졌을 때에도, 이후 손녀 장재인(황정음 분)이 왕좌에 올랐을 때에도, 그는 뒤에 있었다. 묵묵히.
'나비서'로 불리기 까지 충정로의 한 카페에서 나승호를 만났다. 그는 극중 말쑥한 수트 차림을 벗어 던지고,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정장 차림을 하지 않으면 잘 몰라보시던데"라며 쑥쓰러워 했다.
‘골든타임’은 지난 25일 13.6%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름 한 번 불리지 않았던 나승호는 마지막회에서 끝내 ‘나비서’ 라 불려졌다.
종방 소감으로 나승호는 “마지막까지 장용 선생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게돼 영광”이라며 “첫회부터 고정으로 출연한 드라마는 처음인데 좋은 반응을 얻게돼 기뻐요. 모두 권석장, 이윤정 감독님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실 그는 ‘천일의 약속’,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 ‘김수로’ ‘꽃보다 남자’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이름 있는 역도 맡아본 적 있지만 주로 단역이었다.
“처음 스탭들조차 제가 진짜 장용 선생님 비서인줄 알더라구요, 덕분에 별명이 ‘대비(대재 비서)’가 됐죠. 최근엔 황정음씨의 비서를 맡게 되어 ‘재비(재인 비서)’로 불렸죠.(웃음)”
나승호는 지난 2005년 제대를 하면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다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혼자’ 였어요. 혼자 연기 연습하고, 혼자 운동하고, 혼자 오디션을 다녔죠. 기획사에서도 절 찾지 않았어요. 외로운 싸움이었죠.”
긴 성장통을 격었던 그에게 ‘골든타임’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브라운관에 끊임없이 얼굴을 비추고, 많은 연기자들 옆에 서면서 ‘감’을 익혔다. 그는 “느낌이 온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몇몇 기획사는 ‘될성 부른’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혼자 프로필을 들고 돌아다니며 고군분투 했다. 6년 동안 혼자 할 수 있을 만큼은 다 해본 것 같다”라며 “기획사의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받으면 더 상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이름은 '나승호' 연예인들은 예명을 많이 사용하던데, 이름을 바꿔볼 생각이 없냐고 묻자 나승호는 “팬들이 ‘오빠는 딱 나승호 처럼 생겼다’고 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사실 나승호는 팬들의 도움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마 방영 초기에는 포털사이트 인물검색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비서 역 배우가 누구냐’ 는 등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한 팬이 포털사이트에 직접 신청해서 프로필 등록이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팬카페도 생겼는데 디씨인사이드 갤러 중 한명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트위터에서 호응해주는 팬들에게 답변을 다 해드리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죄송하네요.”
나승호는 그간 비서 역을 많이 맡아 '국민 비서'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수컷' 향기가 물씬 나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다”라며 “비중에 연연해 하지 않고 매 순간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씨익 웃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
“어, 훈남인데?”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에 출연 중인 배우 나승호의 첫 인상이다. ‘골든타임’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네티즌들은 나승호에 대해 관심을 쏟았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뽀얀 피부, 선한 눈동자, 여성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외모다. 드라마에서 이름도 없는 비서 역을 맡은 나승호는 매회 깨알같이 등장한다. 강대재 이사장(장용 분)이 쓰러졌을 때에도, 이후 손녀 장재인(황정음 분)이 왕좌에 올랐을 때에도, 그는 뒤에 있었다. 묵묵히.
'나비서'로 불리기 까지 충정로의 한 카페에서 나승호를 만났다. 그는 극중 말쑥한 수트 차림을 벗어 던지고,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정장 차림을 하지 않으면 잘 몰라보시던데"라며 쑥쓰러워 했다.
‘골든타임’은 지난 25일 13.6%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름 한 번 불리지 않았던 나승호는 마지막회에서 끝내 ‘나비서’ 라 불려졌다.
종방 소감으로 나승호는 “마지막까지 장용 선생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게돼 영광”이라며 “첫회부터 고정으로 출연한 드라마는 처음인데 좋은 반응을 얻게돼 기뻐요. 모두 권석장, 이윤정 감독님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실 그는 ‘천일의 약속’,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 ‘김수로’ ‘꽃보다 남자’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이름 있는 역도 맡아본 적 있지만 주로 단역이었다.
“처음 스탭들조차 제가 진짜 장용 선생님 비서인줄 알더라구요, 덕분에 별명이 ‘대비(대재 비서)’가 됐죠. 최근엔 황정음씨의 비서를 맡게 되어 ‘재비(재인 비서)’로 불렸죠.(웃음)”
나승호는 지난 2005년 제대를 하면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때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다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혼자’ 였어요. 혼자 연기 연습하고, 혼자 운동하고, 혼자 오디션을 다녔죠. 기획사에서도 절 찾지 않았어요. 외로운 싸움이었죠.”
긴 성장통을 격었던 그에게 ‘골든타임’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브라운관에 끊임없이 얼굴을 비추고, 많은 연기자들 옆에 서면서 ‘감’을 익혔다. 그는 “느낌이 온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몇몇 기획사는 ‘될성 부른’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혼자 프로필을 들고 돌아다니며 고군분투 했다. 6년 동안 혼자 할 수 있을 만큼은 다 해본 것 같다”라며 “기획사의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받으면 더 상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이름은 '나승호' 연예인들은 예명을 많이 사용하던데, 이름을 바꿔볼 생각이 없냐고 묻자 나승호는 “팬들이 ‘오빠는 딱 나승호 처럼 생겼다’고 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사실 나승호는 팬들의 도움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마 방영 초기에는 포털사이트 인물검색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비서 역 배우가 누구냐’ 는 등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한 팬이 포털사이트에 직접 신청해서 프로필 등록이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팬카페도 생겼는데 디씨인사이드 갤러 중 한명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트위터에서 호응해주는 팬들에게 답변을 다 해드리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죄송하네요.”
나승호는 그간 비서 역을 많이 맡아 '국민 비서'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수컷' 향기가 물씬 나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다”라며 “비중에 연연해 하지 않고 매 순간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씨익 웃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