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R&D현장] 공주대 친환경콘크리트연구소, 철강 부산물 '환원슬래그' 재활용기술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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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친환경콘크리트연구소(소장 김진만·사진)는 제강 환원슬래그의 고효율 급랭 재활용 기술 연구에서 알토란 같은 실적을 내고 있다. 철강을 생산할 때에는 필연적으로 부산물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슬래그다. 철강슬래그는 공정에 따라 크게 고로슬래그와 제강슬래그로 분류된다.
연구소는 부산물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강사의 골칫덩이로 인식되던 환원슬래그의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aO 함량이 매우 높아 도로용·성토용으로 사용되는 다른 제강슬래그와는 달리 전혀 용도가 없었던 환원슬래그 재활용 연구의 물꼬를 튼 것이다.
전기로 산화슬래그(전기로의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에 관해 다년간 연구를 수행해온 연구소는 이 과정에서 환원슬래그 처리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환원슬래그의 성분 분석 결과 고온의 용융상태에서 서서히 식히는 서랭 과정에서 높은 열에너지가 쓸모없이 자연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용융상태의 산화슬래그를 공기로 급랭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참여기업의 기술을 환원슬래그에 접목해 유리화된 표면을 갖는 비드(bead)상의 고형물을 얻는 데 성공했다.
연구소는 이를 분쇄해 분말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매달렸고, 마침내 환원슬래그를 폴리머 콘크리트용 잔골재로 사용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