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부펀드가 브라질 최대 민간기업인 EBX그룹과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카타르 국부펀드 산하의 카타르홀딩스가 EBX그룹의 자회사인 AUX의 지분 49%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카타르 국부펀드가 브라질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국부펀드의 전체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EBX그룹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바달라펀드에서 20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는 남미 지역에서 이루어진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무바달라 펀드의 투자 자금은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 우주항공 등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최대 갑부인 에이케 바티스타 회장이 거느리는 EBX그룹은 LLX(물류), MMX(광업), MPX(에너지), OSX(조선), OGX(석유·천연가스), REX(부동산), IMX(스포츠마케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SIX(정보통신), NRX(음식) 등의 자회사가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