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완 고엔카 사장, “해고자 문제보단 회사 정상화가 우선”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2009년 8월 구조조정이 불법이고 해고자 전원이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은 인수계약 근간을 흔들고 적법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차 경영진과 협력해 3~4년 내에 제품·설비·마케팅에 8000억~1조원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무급휴직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킬 의지가 확실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는 마힌드라에 인수된 지난해 1500여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세계적인 산업침체로 인한 물량부족으로 인해 1300여억원의 적자가 전망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무급휴직자 및 해고자를 복직시키라는 요구는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환노위가 지난 20일 연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에선 쌍용차 사태의 원인 및 책임소재를 놓고 여·야 간에 공방이 벌어졌으며 야권 의원들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일부 의원들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지연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 상하이차와 같은 '먹튀 사건'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