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임직원들이 최근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성과급으로 받은 회사 주식 평가액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일괄 약가인하의 파고를 피해가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휴온스의 주가는 2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50원(0.33%) 내린 1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온스가 상여금 자사주 지급을 시작한 2010년 12월의 주가가 5000원 대였고, 4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지급했던 지난해에도 기준 주가가 6000원 대를 넘었던 적이 없었다. 성과급으로 받은 자사주를 처분하지 않았다면 평가액이 세 배 가량 늘어나게 된 것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며 주가가 상승세에 있을 경우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되기도 하지만 회사의 발전과 성장은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에 의한 것으로, 그 기쁨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상여금 지급 과정에서 '상여금 지급을 목적으로 자기주식 처분'이라는 공시를 하게 되는데, 이게 마치 현금이 부족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자사주 지급을 꺼리는 기업도 있는데, 투자자들이 성과급 지급은 곧 회사의 사정이 좋다는 의미임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