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현재와 같은 경기 부진 상황에서 평균 이상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배수를 부여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중장기 측면에서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고 단기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1.8배로, 2005년 이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9배 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추가 급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시점이란 평가다.

그러나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이 모바일 D램 메모리 생산 비중의 추가 증가와 낸드 플래시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D램 메모리 업계의 생산 증가율은 프로모스 및 파워칩의 퇴출, 난야의 PC D램 포기 등의 여파로 올해 33%에서 내년 24%로 감소할 전망이고, 이에 따라 내년 업황과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기관들의 SK하이닉스 보유비중이 최근 몇 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식 수급 측면에서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