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의 총 유권자 수가 4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면 50대 이상 유권자의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8월 말 현재 19세 이상 선거인 수는 4052만8052명으로 지난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선거인 수 3765만3518명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현재 19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를 통해 이번 대선의 선거인 수를 예상한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별로 19세 이상 국민 중 선거사범 등 투표권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선거인 명부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 유권자 중 50대는 18.9%, 60대 이상은 20.7%를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 대선 유권자 중 50대가 15.4%, 60대 이상이 18.1%였던 것에 비하면 50대 이상 유권자 수는 33.5%에서 39.6%로 6.1%포인트나 늘어난다.

올해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50대 투표율은 62.4%, 60대 이상은 68.4%로 40%대인 20~30대보다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50대 이상 유권자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유권자 중 여성 비율은 50.5%로 남성(49.5%)보다 여전히 많았지만, 지난 대선 때 남녀 비율 49.2% 대 50.80%에 비해서는 격차가 조금 줄었다.

유권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49.3%, 영남권 26.2%, 호남권 10.2%, 충청권 10.1%로 지난 대선에 비해서는 수도권 비율이 0.75%포인트, 충청권은 0.07%포인트 각각 늘었다. 이번 대선부터 새로 도입되는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 선상부재자 투표가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재외국민 280만명 가운데 예상 유권자 수는 224만명이다.

정부는 내달 20일까지 재외공관과 시ㆍ군ㆍ구를 통해 국외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받아 오는 11월19일 재외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이후 11월21~25일 각 지자체의 선거인명부 작성과 부재자 신고인 명부 작성을 지도감독해 12월10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