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찾은 문재인…정책포럼 연 안철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文 "대형마트 허가제로"…安 "개방적 정책 네트워크"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3일 본격적인 정책 행보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서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포럼을 열고 각종 정책을 논의했다. ‘내일’이란 이름의 이번 포럼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분야별로 혁신 아이디어를 제공할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연구·과학), 정지훈 관동의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IT융합), 이은애 사단법인 씨즈 이사장(소셜벤처), 호창성 VIKI 창업자(청년창업), 곽재원 한양대 기술경영학과 석좌교수(경제·과학),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시민활동),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경제·교육) 등이 머리를 맞댔다.
안 후보는 포럼과 관련,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모아 정책에 반영하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정치권의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인데 거기에 덧붙여 혁신경제가 연결돼야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우리 경제구조가 튼튼하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앞으로 주제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십에서 수백개의 비슷한 정책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이렇게 제안된 정책들이 조정 과정을 거쳐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를 해결할 공약으로 정리,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마포 망원시장을 찾아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지난 7월 이곳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한 뒤 “후보가 되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장보기에 앞서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사는 게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30%는 싸다고 하니 많이 이용해달라”며 “앞으로 대형마트를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꿔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망원시장은 현재 인근에 신규 점포 오픈을 추진하는 대형마트 홈플러스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호기/이현진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