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관광객 4명 중 1명 중국인…올들어 187만명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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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0% 증가
무비자 입국·對中 마케팅 영향
중·일 분쟁 반사효과도 기대
무비자 입국·對中 마케팅 영향
중·일 분쟁 반사효과도 기대
지난달 방한한 외래관광객이 7월에 이어 또 100만명을 넘어섰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한 외래관광객은 110만3311명. 7월에 100만9225명이 방한한 데 이어 두 달째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방한한 외래관광객은 745만1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인 방한객은 187만35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어나 전체 증가율을 10%포인트가량 웃돌았다.
더욱이 중국의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7일)에 1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영토분쟁의 영향으로 10~11월 가을 성수기 일본 대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잠재적 최대 시장이 실제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중국인 관광객, 왜 몰리나
지난달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35만9065명. 7월 32만2917명이 방한해 사상 처음으로 최대 시장이던 일본인 관광객(29만9477명)을 앞지른 데 이어 두 달째 선두를 지켰다. 지난달까지 방한한 외래관광객의 25% 이상이 중국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소득이 늘어난 점, 직항 전세기 등 항공편과 크루즈 노선 확대, 개별비자 발급 확대 등 방한 사증제도 완화, 한류 확산에 따른 중국 젊은 층의 쇼핑 및 미용 목적 방한 수요 증가, 인민폐 가치 상승과 더불어 근거리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의 경쟁력이 높아진 점, 정부와 지자체 및 업계의 적극적인 대중(對中) 마케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중국인의 방한 규모는 2000년 44만명, 2007년 106만명, 지난해 222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국인 제주도 관광, 폭발적 증가세
제주도의 경우 7월까지 56만여명의 중국인이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144%의 기록적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내륙 2선 도시에도 직항 전세기가 취항하는 등 중국~제주 간 직항노선이 25개 도시 29개 노선으로 확대된 데 힘입은 결과다. 한·중·일 및 한·중 연계 크루즈 노선도 확대됐다. 상하이와 톈진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선사가 최근 제주, 부산, 인천을 경유해 일본까지 가는 노선을 개발, 매년 그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관광은 서울을 포함한 4박5일 패키지 관광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중국~제주 직항 노선이 늘어난 데다 무사증 입국의 이점을 활용해 제주 단독 일정의 상품도 인기다. 올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국제공항 입국심사 인력이 부족해 입국자가 1시간 이상 대기하는 사례까지 생겼을 정도다.
◆중·일 분쟁 반사효과 기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에 방한할 중화권 관광객은 지난해(7만5000명)보다 35% 증가한 10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중·일 영토분쟁이 본격화하기 전에 예약된 숫자여서 양국 간 분쟁의 반사이익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통상 중국인들의 국경절 해외여행은 비자 수속과 항공석 확보 등을 감안해 15~30일 전 예약이 끝난다”며 “10~11월 가을단풍 여행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또 “중·일 간 영토분쟁의 틈새를 실제 방한 수요로 끌어들이려면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데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중국과 일본이 극적으로 타협해 상황이 개선될 경우 일본 항공사들이 미리 확보한 항공권을 소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즈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양국 간 분쟁의 반사이익은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 14일 자국 내 여행사들에 일본과의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행을 하지 말라는 구두 지침을 하달해 10월 말부터의 해외여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더욱이 중국의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7일)에 1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영토분쟁의 영향으로 10~11월 가을 성수기 일본 대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잠재적 최대 시장이 실제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중국인 관광객, 왜 몰리나
지난달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35만9065명. 7월 32만2917명이 방한해 사상 처음으로 최대 시장이던 일본인 관광객(29만9477명)을 앞지른 데 이어 두 달째 선두를 지켰다. 지난달까지 방한한 외래관광객의 25% 이상이 중국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소득이 늘어난 점, 직항 전세기 등 항공편과 크루즈 노선 확대, 개별비자 발급 확대 등 방한 사증제도 완화, 한류 확산에 따른 중국 젊은 층의 쇼핑 및 미용 목적 방한 수요 증가, 인민폐 가치 상승과 더불어 근거리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의 경쟁력이 높아진 점, 정부와 지자체 및 업계의 적극적인 대중(對中) 마케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중국인의 방한 규모는 2000년 44만명, 2007년 106만명, 지난해 222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국인 제주도 관광, 폭발적 증가세
제주도의 경우 7월까지 56만여명의 중국인이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144%의 기록적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내륙 2선 도시에도 직항 전세기가 취항하는 등 중국~제주 간 직항노선이 25개 도시 29개 노선으로 확대된 데 힘입은 결과다. 한·중·일 및 한·중 연계 크루즈 노선도 확대됐다. 상하이와 톈진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선사가 최근 제주, 부산, 인천을 경유해 일본까지 가는 노선을 개발, 매년 그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관광은 서울을 포함한 4박5일 패키지 관광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중국~제주 직항 노선이 늘어난 데다 무사증 입국의 이점을 활용해 제주 단독 일정의 상품도 인기다. 올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국제공항 입국심사 인력이 부족해 입국자가 1시간 이상 대기하는 사례까지 생겼을 정도다.
◆중·일 분쟁 반사효과 기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에 방한할 중화권 관광객은 지난해(7만5000명)보다 35% 증가한 10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중·일 영토분쟁이 본격화하기 전에 예약된 숫자여서 양국 간 분쟁의 반사이익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통상 중국인들의 국경절 해외여행은 비자 수속과 항공석 확보 등을 감안해 15~30일 전 예약이 끝난다”며 “10~11월 가을단풍 여행객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또 “중·일 간 영토분쟁의 틈새를 실제 방한 수요로 끌어들이려면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데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중국과 일본이 극적으로 타협해 상황이 개선될 경우 일본 항공사들이 미리 확보한 항공권을 소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즈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양국 간 분쟁의 반사이익은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 14일 자국 내 여행사들에 일본과의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행을 하지 말라는 구두 지침을 하달해 10월 말부터의 해외여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