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최근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육가공용 원료육 구매량을 지난해보다 3000t 늘리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추가 구매 액수는 약 90억원이다. 돼지 20만마리, 국내 한 달 원료육의 15%에 달하는 물량이라는 설명이다. 유종하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최근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하고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도 크게 늘어 양돈농가의 절반 이상이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육가공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정부와 대한한돈협회가 추진 중인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CJ는 또 한돈햄 선물세트에 한돈마크를 부착, 국내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27일까지 국내산 삼겹살 150t을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돼지고기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