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찾은 文 … "쌍용차 國調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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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노동자 가족 위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21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와락센터’를 찾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을 만났다.
와락센터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치유센터로 지난해 정혜신 정신과전문의가 집단상담을 시작하며 만들어진 곳이다. 문 후보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및 가족 10여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눈물을 글썽였다.
권지영 와락센터 대표(39)는 “사람들은 쌍용차 문제가 잘 끝난 줄 알지만 지난 1주일간 자살 시도 이야기를 세 번 들었다”며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쌍용차 가족들은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를 언급, “청문회에서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발에 차이는 돌멩이처럼 대하고 짐승처럼 공권력을 휘두른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해주길 바랐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문 후보는 “더디긴 하지만 청문회와 국정조사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들을 위로했다. 이어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해도 해고를 밀어붙이기보단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일부 해고하더라도 충분한 설명과 지원을 해서 노동자 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똑떨어지는 대안을 제시할 순 없지만 함께 노력하겠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꿋꿋하게 버티고 쓰러지지 말자는 결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